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 생활 시간

 

건강과 삶의 질

 

우리는 안부를 물을 때나,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건강하게 살자, 건강하다, 건강은 어떠세요? 등과 같이 건강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건강의 사전적 의미는 굳셀 건(健), 편안 강(康)자를 써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이 튼튼하거나 그런 상태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의 개념을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삶을 누리기 위한 적극적 건강획득과 안녕 상태에 이르게 하는 건강증진이라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건강의 상징으로 장수를 들었으나, 앞서 언급했던 건강을 질적인 삶의 개념에서 바라봤을 때, 단순하게 수명만을 연장하는 건 의미가 없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설명하였듯이 노인의 건강 척도는 자립생활이다. 자립생활이 불가능한 상태 또는 노쇠로 인해 병간호가 필요하거나 식물인간 상태로 버티고 있는 고령자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이제는 ‘얼마나 살았는가?’의 양적 수명연장에서, 생의 마지막까지 고차원적인 기능적 일상생활 수행 능력인 사회활동, 여행 등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는 삶의 질(QOL; Quality of life)적 측면이 중요하다.

 

삶의 질(QOL, Quality of life)이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 영역에서 각 개인이 자각하는 주관적 안녕을 의미한다. 또한 개인 스스로 삶에 대한 객관적 정도, 주관적 인식과 평가에 의한 만족의 정도라고도 한다. 따라서 노년기에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활력 있고, 삶의 질을 유지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국은 노년기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관한 관심이 높으며, 국가 보건정책에는 이러한 내용이 공통으로 반영하고 있다. 평균수명의 연장은 한편으로, 심혈관계질환 등 동맥경화 관련 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 이환율이 상승하였고, 일상생활에서의 신체 활동량 감소로 체력과 신체기능도 저하되고 있다.

 

노인 스스로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건강 자각에서도 ‘좋다’ 또는 ‘매우 좋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7년 기준 18.5%로 OECD 국가 중 30위로 매우 낮은 편이다(OECD 건강통계, 2019). 이는 노인 10명 중 2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볼 때, 단순히 순위만 낮은 것이 아닌 격차도 큰 상황이다.

 

노인의 생활시간

 

또한 2015년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은 하루 중 75.8%를 실내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신체기능 감소로 건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통계청, 2015).

 

노인의 일상생활 시간 활용 행태 (출처 : 2015 고령자통계, 통계청)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생활시간조사에서 고령자는 건강, 외모 관리 등 개인 유지 시간이 5년 전보다 17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래의 표와 같이 신체활동을 하는 의무시간은 거의 차이가 없으나, 여가는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여 25분 감소하였다. 이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여전히 고령자들의 신체활동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미디어 이용을 보면 남녀 공통으로 이용 시간이 줄어든 건 긍정적인 변화이다. 하지만 스포츠 및 레포츠 활동과 같은 운동 시간이 감소하였으며, 남성 보다 여성의 신체활동 전체 시간이 남성에 비해 적었다.

 

< 65세 이상 노인의 시간 사용 >

단위(시간:분)

전체

남자(A)

여자(B)

차이(B-A)

2014

2019

차이

2014

2019

차이

2014

2019

차이

2014

2019

□ 필수시간

11:46

12:10

0:24

11:49

12:10

0:21

11:44

12:10

0:26

-0:05

0:00

수면

8:22

8:28

0:06

8:20

8:28

0:08

8:24

8:28

0:04

0:04

0:00

식사 및 간식

1:58

2:01

0:03

2:04

2:05

0:01

1:54

1:57

0:03

-0:10

-0:08

기타 개인 유지1

1:25

1:42

0:17

1:25

1:37

0:12

1:26

1:45

0:19

0:01

0:08

□ 의무시간

4:58

4:59

0:01

4:23

4:34

0:11

5:22

5:18

-0:04

1:00

0:44

일(구직활동 포함)

1:26

1:28

0:02

1:58

2:03

0:05

1:03

1:01

-0:02

-0:55

-1:02

학습

0:01

0:02

0:01

0:01

0:02

0:01

0:01

0:02

0:01

0:00

0:00

가사노동2

2:23

2:17

-0:06

1:10

1:11

0:01

3:15

3:08

-0:07

2:05

1:57

이동

1:08

1:12

0:04

1:14

1:18

0:04

1:03

1:07

0:04

-0:11

-0:11

□ 여가

7:16

6:51

-0:25

7:48

7:16

-0:32

6:52

6:32

-0:20

-0:54

-0:44

교제 및 참여

1:33

1:23

-0:10

1:14

1:06

-0:08

1:46

1:36

-0:10

0:32

0:30

문화 및 관광

0:02

0:01

-0:01

0:02

0:02

0:00

0:02

0:01

-0:01

0:00

-0:01

미디어 이용

4:04

3:50

-0:14

4:33

4:13

-0:20

3:42

3:32

-0:10

-0:51

-0:41

스포츠 및 레포츠

0:49

0:47

-0:02

1:06

1:04

-0:02

0:36

0:34

-0:02

-0:30

-0:30

기타3

0:49

0:50

0:01

0:51

0:52

0:01

0:47

0:49

0:02

-0:04

-0:03

주) 1. 개인 건강관리, 개인위생 및 외모 관리, 2. 가정관리, 가족 또는 가구원 돌보기, 3. 게임 및 놀이, 개인 취미활동, 자원봉사 등. (출처 : 2019 생활시간조사, 통계청)

 

용어해설-----------------------------------------------------------------------------------------------------------------------------------------------------

 

필수시간, 의무시간, 여가시간의 행동 분류는 사람들의 행동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UN의 권고안에 따라 개편된 행동 분류표에 기반하고 있음(생활시간조사, 통계청 2019)

1) 필수시간 : 잠, 식사 등 개인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필수시간으로 행동 분류(대분류) 기준 ①개인 유지에 해당함.

2) 의무시간 : 일, 학습, 가사노동, 이동 등 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된 시간으로 ②일 ③학습 ④가정관리 ⑤가족이나 가구원 돌보기 ⑨이동이 해당함.

3) 여가시간 :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 시간으로 ⑥자원봉사 및 무급연수 ⑦교제 및 참여 활동 ⑧문화 및 여가활동이 해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