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체력은 젊은 사람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중·장년층도 자신의 체력에 관심을 보인다. 노후에도 보조기구나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일상생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 수준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 성인의 경우 체력 검사를 하는 주목적이 건강증진 또는 만성질환(당뇨,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의 예방일 것이다. 그러나 이미 어느 정도 만성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노인에게 체력 검사는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 또는 증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노인체력검사(SFT; Senior Fitness Test)는 정상적인 일상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신체적 기능을 측정하고 평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종합 검사이다. SFT는 나이가 들어서 활력이 넘치는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신체적 기능을 평가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에 건강관련체력 검사(health-related fitness test)와는 다른 일상 활동 능력과 관련이 있는 생활체력 검사이다. 생활 체력은 피로를 느끼지 않으면서 자립적으로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신체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노화로 인해 우리는 늙어가지만, 개인이 원하는 사회활동, 여가활동, 일상생활을 스스로 하기 위해한 체력요소(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보행능력 등)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일본에서 노인의 일상생활을 관찰하여 일상생활체력 검사를 고안하게 되었고, 미국에서는 이를 응용하여 미국인을 대상으로 노인체력검사(SFT)로 발전시켰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우리와 유사한 아시아인의 기준인 일본 일상생활체력검사를 사용하기도 하고, 미국의 노인체력감사 기준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국민체력100에서는 건강체력항목(상지와 하지 근기능, 심폐지구력, 유연성), 운동체력항목(평형성,협응성)으로 구분하여 노인체력 검사항목의 일부분만을 사용하기도 한다.
노인 체력 검사의 중요성
인간은 누구나 생을 마감할 때까지 건강한 삶을 원한다. 건강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본능이며, 건강도에 따라 노년에 삶의 질이 크게 좌우된다.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달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켰지만, 반대로 인간은 좌식생활 시간이 늘어나고 신체활동량이 감소되어 만성질환의 위험성이 증가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정이 2026년이면 고갈되고, 2070년에는 76.7조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인진료비는 2021년 기준 37조원을 돌파해 4년 전 대비 1.5배 뛰었으며, 전체 진료비의 43%를 차지한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하였다(2020, 건강보험통계연보).
일과 중 대부분을 실내에서 활동하는 노인들의 신체활동량은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을 충족시키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예를 들면, 빨래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그리고 층간 이동은 보행대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으로 대체되면서 우리의 체력, 건강 그리고 기능적 이동성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규칙적이고 적절한 신체활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많이 있다. 특히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인들이 옷을 입고 벗거나 목욕과 같은 일상생활 활동에 장애가 증가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통계에 '19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운동별 실천율은 걷기(39.9%), 유산소 신체활동(33.0%), 근력운동(18.3%) 순으로 대부분의 노인들은 필요한 운동량만큼 운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유병기간도 10.4년으로 긴 편이다. 즉, 평균수명은 증가하고 있지만 일상 활동 능력의 제한과 함께 살아가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대다수 노인들은 좌식 생활을 하고 있어, 일상생활에서조차도 최대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노화로 인한 신체 능력의 감소는 규칙적으로 적절한 신체활동을 통해 예방 및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운동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젊어 보인다」,「나이 들어 보인다」,「체력이 감소했다」와 같은 말은 추상적이며, 이를 객관적으로 구체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이 요구된다. 노인의 일상생활체력 검사는 허약하지 않는 대부분의 일반 노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체력상태를 평가하고 관찰하기 위하여 개발되었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특정 체력 요소가 증감하였는지 찾을 수 있고 이를 개선 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이다.
일상생활체력 검사 개발 배경
전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게 되면서, 노인의 건강한 삶과 장해 요인들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특히 노인이 자립생활을 하다가 남의 도움을 받게 되기 시작하면 개인에게 지불되는 건강 비용은 급격하게 증가한다.
자립생활을 상실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예, 의식장애나 시력 상실)가 있지만, 이 중에서도 신체를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미국 스포츠의학협회에 따르면, 노인도 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체력 수준이 높을수록 신체적 기능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많아도, 만성질환이 있어도 신체기능은 개선이 가능하다. 또한 노인 후기인 고령자, 75세 이상의 노인도 활동 능력과 체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 가능하며, 90세 이후에도 운동을 하게 되면 놀랄 만큼 개선이 되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있다.
과거에는 체력검사가 노인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일반 성인과 동일한 항목이나 기준으로 적용하였으며, 검사방법 또한 부족하여 노인에게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한 자료를 근거로 운동을 권장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 때문에 노인의 신체적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운동 프로그램을 작성할 때 운동지도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노인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자립생활에 필요한 체력을 측정 및 평가할 필요성이 있어 일상생활체력 검사 또는 노인체력 검사가 개발되었다.
위의 그림과 같이 노인의 신체기능에 따라 의존형, 허약형, 자립형, 엘리트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노인의 체력검사는 자립 생활을 하는, 허약하지 않은 대부분의 노인의 신체활동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자립형 노인의 경우 현재는 자립생활이 가능하지만 비교적 체력수준이 낮은 범위에 속하기에 점차 노화가 진행되면서 체력 수준이 저하되어 기능적 자립능력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엘리트형 노인은 여전히 운동시합에 참여하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기에 선수와 같이 체력 수준이 엘리트 수준에 있는 노인이다. 마지막으로 의존형과 허약형 노인은 신체적으로 허약하거나 자립능력이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일부 혹은 전부를 도움 받아야 생활이 가능한 사람들이다.
노인의 일상생활체력 검사 또는 노인체력 검사는 물론 허약한 노인들에게 적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에 해당하는 자립형 노인의 자립생활을 유지 또는 노쇠를 예방하는데 초점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능한 자립생활이 가능한 노인들이 허약해지거나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신체기능저하를 지연 또는 예방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드는 사회적 비용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가족이 부담해야하는 의료비용을 절약하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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