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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비즈니스 일기

시니어케어, 디지털로 전환

by 불사기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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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의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간 융합의 기술혁명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융합을 통해 사회 전반의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고령화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기 시작하였고, 정부는 실버산업 육성을 위해 ‘고령친화산업진흥법’을 제정하여, 2008년 8월 29일 시행하였다. 실버산업은 향후 늘어나는 노인인구 층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와 관련된 시장을 말하며, 이 중에서도 시니어케어 산업은 요양 서비스 및 고령자 용구와 용품, 또는 의료기기 사업을 통칭하여 사용된다. 

 

고령화로 인해 노인은 신체적 기능이 퇴화함으로서의 불편함(신체 지원), 은퇴나 주변의 죽음 등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정서 지원), 여가시간 증가로 높은 삶의 질에 대한 니즈 증가, 활동반경 축소 등으로 인한 정보 소외(여가 및 정보 지원), 모바일 장보기, 은행 업무, 키오스크 주문과 같이 일상생활 유지를 위한 활동 보조(활동 지원),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욕구들이 증가 한다(실버산업의 이해, 학지사, 2016). 이러한 욕구의 해소를 위해 노화의 과정 중에 있거나 나이든 사람들의 삶의 목표와 과제에 기술을 적용하고 발전, 적용하기 위한 학문이 등장했다. 바로 노인학(Gero, Gerontology)과 과학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제론테크놀로지(Gerontechnology)이다. 제론테크놀로지는 고령자의 일상생활을 보완해주는 기술로 노화를 예방 및 지연하고, 자립생활을 통한 사회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실버산업 중에서도 시니어케어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술과 보건의료 산업을 융합한 스마트케어가 노인 문제의 해결책으로 급부상하고 하게 되면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체 지원) 저하된 운동능력을 보행보조로봇, 케어로봇과 같은 로봇이 등장하여 일상생활의 자립에 있어 거동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노인들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고 있다. 또한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 활동데이터를 수집하고, 환자와의 원격진료, 자동응답 등 다양한 노인의 신체지원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일본은 실버산업이 선진화된 국가로 혼다의 Walking Device는 로봇형 보행보조장치는 장치의 신발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좌우 다리에 가해지는 보조 힘의 양을 변경하여 자연스러운 보행을 지원한다. 소프트뱅크는 근육훈련 로봇을 보급하여 노인의 기능 저하된 근육을 재활하고 적정 운동량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정서 지원) 심리적,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안정을 찾아주도록 애완용 로봇, 정서 로봇이 개발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스피커와 결합한 케어서비스 서비스가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은 알렉사 투게더를 출시하여 요양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사업으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실버프렌드 프로젝트(독거 어르신들의 고독사 방지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서비스)’를 통해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를 이용하여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가 지원 및 정보 지원) 경제적 여유의 여부를 떠나, 은퇴 등 사회활동의 중단으로 노인들은 여가시간은 많다. 그러나 사회생활의 중단으로 인한 정보 습득의 범위가 좁아지면서 직접적인 정보 습득이 적어지고, 스마트 폰의 보급률은 높아졌으나 인터넷 등 온라인의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원하는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의 특성을 반영한 정보 및 콘텐츠를 제공하는 포털, 커뮤니티 등이 등장하고 있다. 

 

(활동 지원)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쇼핑, 뱅킹, 주문 등의 일상생활에서의 편리함을 제공하고자 하는 디지털 전환이 노인들에게는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인의 특성을 고려한 UI/UX를 제공하여 디지털 편의성을 높여 줘야 한다. 보다 더 직관적이고 단순하며, 폰트의 사이즈도 크게 한 시니어 전용 페이지나 화면을 제작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20년 12월 24일 중국산업정보통신부에서 1년 이내에 시니어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인터넷 서비스를 개편하라는 조치를 명령했다. 이러한 조치는 글꼴 및 아이콘을 키우고, 선명한 서체를 사용하며, 불필요한 광고를 줄여, 로딩 시간을 줄이라는 기준도 명확하게 제시했다. 이에 중국 정부의 115개 공공서비스 웹페이지와 위챗, 타오바오 등과 같은 중국의 대표적인 검색, 쇼핑, 메신저 등의 기업이 시니어 친화적으로 서비스를 개편하여 제공하고 있다.

 

(보안 및 안전 지원) 노인 부부 또는 독거노인 가정의 수가 급속히 증가하게 되면서, 보안과 안전에 대한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IoT기술을 융합한 보안 서비스 등에 대한 연구와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센서를 가정에 설치하거나 웨어러블센서를 활용하여 가정 내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하기도 하며, 생체정보 등을 수집하고, 일정 기간 움직임이 없거나, 낙상 과 같은 이상 행동이 감지되는 등의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보호자나 공공기관에 알림이 전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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