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와 체력
‘요즘 많이 피곤해’, ‘체력이 떨어졌나’, ‘체력이 약해서’와 같이 우리는 체력이라는 말을 자주사용하곤 한다. 우리는 태어나서 발육 발달을 통해 영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통해 신체기능이 발달한다. 특히 청소년기(13세에서 20세)는 일생에 있어서 성장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신체적 또는 체력적으로 완성된다. 이후의 노화가 시작되는 청년기와 장년기를 대비하여 체력을 비축하고 신체적 기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노화가 시작되는 성인기 및 노년기에는 체력을 유지하거나 증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통해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체온 등 사용자의 생체정보가 수집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체력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지만, 반대로 체력관리에 있어 측정·평가에는 소홀한 실정이다.
국가에서는 국민체력100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가 지정한 공인 인증기관으로서 전국에 76개소 체력인증센터를 운영하며, 국민체력인증 검사를 통한 체력측정, 체력평가, 운동처방 및 체력인증을 수행하고 있다.
체력의 분류, 측정·평가의 중요성
건강관리에 있어 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주기적으로 내 신체기능 상태를 측정하고 평가하여 변화를 관찰하고 그에 따라 나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이 물론 좋긴 하지만, 매번 같은 강도로 운동하면 우리 몸은 ‘적응’이란 것을 하기에 신체기능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강도의 변화를 주어 인체에 다른 자극을 주어야 한다. 트레이닝의 원리(FITTE)를 통해 운동 빈도(Frequency), 운동 강도(Intensity), 운동 시간(Time), 운동 종류(Type) 등의 변화를 통해 우리 몸의 적응을 피할 수 있다. 여기에 운동을 즐길 수 있으면(Enjoyment) 더 금상첨화이다.
체력의 사전적 의미는 몸체(體), 힘력(力)자를 써서 육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몸의 힘이나 질병, 추위 따위에 대한 몸의 저항능력이다. 영어로는 physical fitness라고 한다.
체육학에서는 체력은 인간의 생활 활동의 기초가 되는 신체적 능력이라 정의를 내리고 있다. 또한 협의의 개념에서는 일상생활이나 신체활동을 할 때 신체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능력이고, 넓은 의미에서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능률적으로 활동해 나갈 수 있는 신체활동의 종합적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어의 신체적성, 독일어의 작업 능력과는 느낌의 차이가 다소 있다. 체력은 주변 환경의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방위체력과 운동을 일으키고 지속시키며 조절할 수 있는 행동체력으로 구성된다.
방위체력은 물리화학적 스트레스(기온, 기습, 기압, 가속도의 변화와 대기 및 수질오염 등)에 견디는 능력, 생물학적 스트레스(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견디는 능력, 생리학적 스트레스(공복, 불면, 갈증, 피로, 시차)에 견디는 능력, 심리적 스트레스(불쾌감, 긴장, 고민, 슬픔, 불만 등)와 같이 우리 몸에 가해지는 다양한 자극에 견디는 능력을 말한다.
행동체력은 근력, 순발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협응성, 유연성, 평형성, 민첩성 등의 요소가 있다. 이 중에서 근력, 순발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은 매우 가역적인 특성이 있는 에너지 체력 요소들이다.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에 의해 쉽게 향상되기도 하지만 운동을 중지하면 그동안의 운동효과가 단기간에 소멸되고 만다. 반면에, 협응성과 같은 운동의 조정능력에 포함된 체력 요소들은 비에너지적 체력요소들로서 비교적 영구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즉 한번 기술을 익히게 되면 장기간 동안 그 능력을 상실하지 않는다.
건강관련체력
건강관련 체력은 근력(Muscle Strength), 근지구력(Muscle Endurance), 심폐지구력(Cardiopulmonary Endurance), 유연성(Flexibility), 신체조성(Body Composition)의 5가지 체력 요소를 말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체력요소이다. 노화와 함께 신체기능의 저하와 함께, 신체활동량 감소, 영양 과잉,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인 만성질환(생활습관병)의 경우, 체력을 증진함으로서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중요한 건강관리 수단으로 등장하였다.
운동관련체력
스포츠에서 요구되는 운동 스킬을 효과적으로 발휘하는데 필요한 체력요소이다. 운동관련체력은 그림과 같이 순발력, 스피드, 민첩성, 평형성, 협응력 등이 있다. 이러한 운동관련체력은 선수의 경기력과도 직결되는 체력 요소이다. 순발력은 근육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면서 내는 힘이고, 스피드는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며, 평형성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또한 민첩성은 신체의 방향을 신속하게 바꿀 수 있는 능력, 협응력은 신체의 각 부위가 조화롭게 잘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지금까지 헬스케어와 체력, 체력의 정의와 측정 및 평가의 중요성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건강관리를 위한 방법의 하나로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어떻게 얼마나 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잘못된 방법으로 하는 운동을 독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무리하고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해서 부상이나 상해로 운동을 중단하는 경우도 현장에서 많이 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운동하면서 주기적으로 신체기능이 변했는지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가지고 평가하는 것, 그에 따라 운동 방법과 강도를 변화해주면서 해야 운동으로 인한 효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곧 운동 습관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전 노화와 운동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노인의 경우 일반 성인과 달리, 자립생활과 관련된 일상생활체력 요소를 측정한다. 다음에는 노인의 일상생활체력을 자세히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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